두경부암 환자 괴롭히는 ‘구강점막염’ 새 치료법은
파이낸셜뉴스
2023.10.04 11:04
수정 : 2023.10.04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입안 점막의 궤양으로 출혈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구강점막염은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 암치료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특히 두경부암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80% 정도가 겪는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두경부암 다학제팀은 4일 방사선치료 합병증인 ‘구강점막염’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두경부암 다학제팀 조인영 교수는 “구강점막염은 환자치료를 중단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생존율까지 떨어뜨리는 심각한 합병증”이라며 “방사선치료로 구강점막염이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 21명에게 주 3~4회 저출력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구강점막염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구강점막염의 등급을 1~4로 구분할 때, 치료 환자군의 치료 전 등급은 평균 2.63이었으며 치료 4주 후에는 평균값이 0.75로 매우 낮아졌다. 치료 후 실시한 건강 관련 삶의 질 설문에서 환자들의 주관적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다양한 구강점막염의 치료 방법이 제시돼 왔으나 모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진 못했다”며 “저출력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국내 최초로 입증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출력 레이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지연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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