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제주서 광폭행보..환경·수산물 챙겼다
파이낸셜뉴스
2023.10.06 23:23
수정 : 2023.10.06 23:44기사원문
김 여사, 제주서 해양환경 보호운동 펼쳐
해녀들과 만나고 은갈치 축제 참석
해녀 격려한 김 여사 "여러분이 직접 딴 해산물" 강조
은갈치 시식, 배식에도 나서
오영훈 제주지사 "김 여사 덕에 수산물 판매 급증하리라 생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를 찾아 해양환경 보호운동을 펼친데 이어 은갈치 시식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김 여사는 해변 정화활동을 하면서 "인간과 해양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다를 더 깨끗이 지키자"고 당부했다. 제주 해녀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손으로 직접 딴 안전한 해산물이 많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격려한데 이어 은갈치 축제에선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돼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녀협회 관계자, 서울에서 귀어한 젊은 해녀, 제주에서 오랫동안 해녀 어업에 종사한 중·장년 해녀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해녀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산업을 통해 해녀 어업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더욱 깊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정부에선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녀의 전당 건립은 윤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으로,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계숙 제주 해녀협회 회장은 김 여사를 향해 "해녀한테 관심을 가져 주고, 방문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여사님을 텔레비전에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까 더 아름다우시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했다.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을 찾아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참여한 김 여사는 지난 6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출범 행사, 강릉 경포 해변 정화활동 등을 가지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바다는 생명의 보고"라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동물이 목숨을 잃고, 결국 환경과 동물, 인간 모두에게 피해가 되돌아온다"며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 실천이 중요함을 언급했다.
이어진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 여사는 강레오 쉐프와 함께하는 수산물 시식행사에서 갈치회 30여 그릇을 배식한 뒤 시식을 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10월의 은갈치는 제주를 대표한다. 방금 이곳에 오기 전 갈치 경매라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 스타 쉐프께서 만들어 주신 톡톡 튀듯 감칠맛 나는 은갈치 요리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고소하고 짭짤한 제주 은갈치 맛을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홍보했다.
김 여사의 이같은 지원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격려사에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이 많았지만, 지난 7월 말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오늘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이곳을 찾아주셨기에 수산물 판매 실적 그리고 수출 실적 급증하리라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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