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 차세대 리튬금속전지용 '무음극 집전체' 개발
뉴시스
2023.10.17 14:46
수정 : 2023.10.17 14:46기사원문
숙명여대와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 기술 공동 연구 리튬금속 이차전지 걸림돌 '덴트라이트' 성장 제어 가능
리튬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리튬금속 이차전지는 상용 리튬이온전지보다 높은 부피당 에너지밀도(1000Wh/L)를 갖고 있어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리튬 덴드라이트(Dendrite) 형성 문제가 발생한다.
덴드라이트는 전지의 고장이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단락(Short Circuit)을 유발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으로, 전극 표면에 덴드라이트가 생기면 리튬 이온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전지효율과 수명도 줄어든다.
무음극 전지 시스템은 음극재를 없애 부피와 무게를 줄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새 기술로 이 시스템에서는 집전체가 기존 전자 이동통로로 기능하고 음극 역할까지 대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오 박사팀은 전해도금 기술을 활용해 리튬 덴드라이트 성장을 제어하는 데 최적의 구조(기공 12㎛, 두께 17㎛)를 갖는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음극 전지(Anode Free)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숙명여대 류 교수팀은 개발된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를 무음극 전지시스템에 적용, 성능평가 및 덴드라이트 제어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개발된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는 리튬 충·방전 시 수직 형태로 리튬 덴드라이트를 형성하는 기존 박막형태의 집전체와 달리 3차원 다공성 구조체 내에서 고립된 형태로 전착됐다가 탈리된다.
이 경우 리튬 이온이 다공성 구조에 갇혀 집전체 구조 밖에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극과 만나지 않아 덴드라이트로 인한 폭발 등 안전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검증에서 개발된 3차원 다공성 집전체는 전지 안전성 향상 효과는 물론 기존 구리 박막 집전체 대비 충·방전 시 부피 팽창률을 약 1/4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리튬 핵생성 과전압도 50%가량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성과는 지난 8월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runal' 온라인 판에 게재된 데 이어 지난 15일 출판됐다.(논문명: Li-Dendrite cage electrode with 3-D interconnected pores for Anode-Free Lithium-Metal batteries)
오세권 박사는 "뿌리기술인 전해도금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리튬금속전지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무음극 집전체 기술을 개발했다"며 "전해도금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전극재료 연구개발을 지속해 차세대 이차전지 실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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