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까지 박아놓고"..충남도의원, '음주 측정' 끝까지 거부
파이낸셜뉴스
2023.10.25 08:22
수정 : 2023.10.25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놓고도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한 충남도의원이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해당 의원은 자신이 술을 마신 것은 인정했으나,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말다툼을 벌인 대리기사가 도망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충남도의원 A씨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00m가량 더 운행한 뒤 멈춰 섰다. 차량 안에는 동승자가 1명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곧바로 A씨의 차량으로 다가갔다. 당시 112에는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몇 차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 정황을 포착해 음주 측정을 세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세 차례 모두 거부했다.
A씨는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음주 측정 및 진술을 거부했다.
다만, A씨 측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와 관련해서는 대리운전기사와 말다툼이 벌어져 기사는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렸고, 그 사이 갑자기 경찰들이 와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차량 내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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