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개월 쏘렌토 하브, 중고차 쏟아지는 이유는?
뉴시스
2023.10.26 08:01
수정 : 2023.10.26 08:01기사원문
쏘렌토 하이브리드 최근 중고차 매물 급증 시트 비닐도 뜯지 않은 신차급 매물도 많아 기아 임직원, EV9 30% 할인에 차량 바꿔 쏘렌토 하브는 중고로 내놓는 것으로 추정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출시 1개월 밖에 안된 기아의 신형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쏘렌토를 샀던 기아 직원들이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EV9을 사기 위해 비닐도 뜯지 않은 쏘렌토를 중고차로 내놓은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플랫폼에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엔카닷컴 한곳에 등록된 차량만 10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중고차로 전락한 배경에는 기아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차 EV9 할인 행사가 큰 영향을 줬다.
기아는 지난달 EV9 재고를 줄이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행사를 했다. 원래 7000만~8000만원에 이르는 차량을, 5000만원 초·중반 가격에 살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
특히 EV9 할인 행사에는 기존 차량 의무 보유기간 제한이 없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쌌더라도 바로 팔고, 다시 EV9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30% 할인받아 산 기아 직원이라면, 바로 팔아 최소 수백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 산 EV9도 2년 뒤에는 다시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임직원들이 차량 할인 구매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 신차급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한다는 기아가 정작 중고차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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