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가 돌봄시스템 확충돼야 구조개혁도 성과 낸다"
파이낸셜뉴스
2023.11.01 18:16
수정 : 2023.11.01 18:16기사원문
제2회 한은-대한상의 공동세미나
이종화 前 한국경제학회장
"인구감소로 1인당 GDP 증가율 오를 가능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게 중요"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저는 걱정이 많은 것이 인구구조 전환 부분"이라며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을 하더라도 돌봄(daycare)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요양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 등으로 부모님을 부양하는 정서가 깔려 있는데 어르신과 아이들을 국가에서 돌봐주는 시스템이 있지 않는 한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청년, 중년층의 생산성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해외에서 노동력을 들여와서 돌봄, 요양 분야에 확충할 것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한 이종화 고려대 교수(前 한국경제학회장)는 "인구 감소가 한국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지 않는다"라며 "인구증가율 감소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낮추지만 1인당 GDP 증가율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진보율과 노동의 질 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 감소로 2050~2060년 연평균 GDP는 0.9% 증가하는데 그치지만, 기술진보와 노동력을 향상할 시 1.5% 증가한다.
이 교수는 노동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정년연장과 연금개혁을 통한 고령층 고용률 제고 △교육개혁 및 노동개혁 등의 구조개혁과 △이민과 비혼 출산 등 문화·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 민간 투자와 기술 인프라 육성 △규제 개혁 △창업 생태계 육성 △디지털·인공지능(AI) 신기술 발전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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