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악의 하루 … 골 취소‧2명 퇴장‧메디슨 부상까지 손흥민도 힘겨웠다

      2023.11.07 08:31   수정 : 2023.11.07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이 2023시즌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당장 지금의 1패도 1패지만, 향후 고민할 거리를 많이 남겨준 한 판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거듭된 악재 속에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11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1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공동 2위를 달리는 손흥민은 이날은 골이나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다. 풀럼과의 9라운드 1골 1도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 1골 등 최근 2경기에서 이어진 공격 포인트 행진이 이번 경기에서 멈춰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맞이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리그에서 지난 10경기 8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토트넘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잇따라 퇴장당한 변수 속에 1-4로 완패해 첫 패배를 떠안았다.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때린 왼발 슛이 골문에 꽂히며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전반 13분엔 왼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보낸 낮은 크로스에 손흥민이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전반 33분 로메로의 퇴장으로 크게 요동쳤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 시도하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로메로가 깊은 태클을 했고, 주심의 온 필드 리뷰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이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첼시 콜 파머의 동점 골이 나오며 승부는 안갯 속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막바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수비수 미키 판더펜도 햄스트링을 다쳐 더 큰 위기에 몰렸다. 이들은 각각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에메르송 로얄로 바뀌었다.

후반 10분 풀백 우도기가 패스 실수 이후 상대를 막아서려다 무리한 태클로 이날 경기에서만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해 9명만 남았고, 결국 후반 30분 니콜라 잭슨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9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이 3분가량 지났을 때는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슛이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이날 경기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수적 열세로 체력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잭슨의 쐐기 골이 터졌고, 추가시간 막바지 잭슨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4번째 골까지 나오며 결국 토트넘은 완패를 곱씹어야 했다.

무엇보다 큰 것은 메디슨의 부상이다.
손흥민의 파트너로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메디슨이 부상으로 빠지며 토트넘은 시즌 초반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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