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합니다" 한동훈 한마디에 빵 터진 박범계.."왜 반박 안하시지?"
파이낸셜뉴스
2023.11.10 15:00
수정 : 2023.11.10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수차례 공방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여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모처럼 의견이 일치하면서 서로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을 연출했다.
검찰 특활비 문제 지적에 공감한 한동훈 장관
해당 장면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포착됐다.
이날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마약 수사가 한동훈 장관에게, 또는 윤석열 정부에 정말 필요한 민생 수사라면 다른 특활비를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하고, 당겨서라도 마약 수사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박 의원이) 오늘 한 말씀 전부다 공감된다"라고 답했다.
만날때마다 설전하던 두 사람 함께 웃어 '간만에 화기애애'
박 의원과 한 장관은 국회에서 마주할 때면 평소 설전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 장관의 반응에 박 의원은 당황한 나머지 "왜 반박을 안 하시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를 보고 있던 한 장관도 따라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에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왜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졌나"라며 웃음을 보였고, 다른 의원들 역시 웃음을 내보였다.
한편 박 의원과 한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과 법무부 국정감사 등에서 거친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7월 법사위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은 한 장관이 미소를 짓고 있자 "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느냐"라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제 표정까지 관리하는 거냐"라며 맞받아쳤다.
한 장관은 박 의원의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훈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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