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대북송금 중개수수료가 송금액의 50% 육박"(종합)

연합뉴스       2023.12.04 18:10   수정 : 2023.12.04 18:10기사원문
북한인권정보센터 '2023 탈북민 경제사회통합실태조사' "올해 송금했다" 비율 20%…"송금액, 평균 367만원"

"탈북민들, 대북송금 중개수수료가 송금액의 50% 육박"(종합)

북한인권정보센터 '2023 탈북민 경제사회통합실태조사'

"올해 송금했다" 비율 20%…"송금액, 평균 367만원"

북한인권정보센터·엔케이소셜리서치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 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부담이 송금액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한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 통합실태조사' 결과 올해 대북 송금을 1회 이상 한 탈북민 비율은 20.0%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17.8%)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8.5%와 비교하면 8.5%포인트가량 낮다.

국내 입국 후 북한에 있는 가족·지인에게 1회라도 송금한 경험이 있는 탈북민은 63.5%로 조사됐다.

1인당 연평균 송금 횟수는 1.5회, 송금액은 367만원이었다. 작년의 연평균 송금액 289만원이나 2019년의 161만원보다는 많이 늘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이승엽 조사분석원은 "올해 송금 인원은 코로나19 전보다 적었지만 1인당 연간 송금액은 많이 늘었다"며 "송금액이 증가한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북 송금 중개 수수료는 계약 기준으로 송금액의 평균 41.8%였지만 실제 청구는 평균 48.1%까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계약 수수료율과 실제 수수료율이 각각 평균 30.9%와 33.5%로 파악됐다.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송금 과정에서 수수료가 더 올라가 실제 부담률은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북한 당국의 통제가 심해지며 탈북민의 대북 송금 수수료 부담이 매우 큰 상태"라고 전했다.

응답자의 23.7%는 북한에 있는 가족·친지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대북 연락 비율은 2018년 46.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연락 수단으로는 73.6%가 '직접 통화'를 이용했다.

팬데믹 이후 북한당국의 통제 강화로 탈북민의 대북 연락도 위축된 것으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추정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엔케이소셜리서치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 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탈북민의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가 30.7%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종사'(19.9%), '사무 종사'(14.0%), '기능원 종사'(8.2%) 등의 순이었다.
과반이 단순노무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셈이다.

응답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비 수급자 비율은 29.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북한이탈주민 전문조사기관 엔케이소셜리서치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패널 400명(기존 패널 297명, 신규 패널 10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9일~10월 13일에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엔케이소셜리서치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 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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