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된 美아파트 종잇장처럼 무너져내려 "정말 무서운 광경"
파이낸셜뉴스
2023.12.13 05:10
수정 : 2023.12.13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시내 브롱크스의 96년 된 아파트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소방대원들은 잔해 더미에 깔렸을지 모르는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탐지견, 구조 로봇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쯤 모리스 하이트 구역에 있는 아파트 건물 1층부터 7층 꼭대기까지 전 층이 마치 뜯어낸 것처럼 무너졌다.
이어 “7층 아파트 건물의 한쪽 모퉁이 벽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마룻바닥들이 밑으로 내려앉아 부서진 잔해물들이 길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라며 “침대, 문짝, 옷장, 조명등 같은 모든 게 나뒹굴었다. 정말 무서운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WABC-TV가 보도한 화면에는 위험하게 푹 내려 앉은 마루 바닥 위에 안락의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어떤 집은 벽에 걸려있는 초상화와 사진들이 그대로 들여다 보였다.
소방대원들이 고층 사다리를 타고 손전등을 아파트 창 안으로 비추며 사람들을 찾고 있었고 벽이 무너져내린 한 아파트 부근에서는 무인기 한 대가 비행하며 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뉴욕시 소방위원 로라 캐바나프는 X(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후 5시 현재 사상자 수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건물은 1927년에 건립된 것으로 약 48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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