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세미원-두물머리 배다리 내년 3월까지 복원
뉴시스
2023.12.14 17:09
수정 : 2023.12.14 17:09기사원문
[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목선이 부식돼 침수됐다가 결국 철거된 양평 배다리가 내년 3월까지 기존 모습으로 복원된다.
14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2월 침수된 배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다리 지지 기능을 하는 목선들을 제작하고 있다.
군은 목재로 된 선박을 설치할 경우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FRP(강화섬유플라스틱)으로 배를 제작하기로 했으나, 공공기관에서 FRP를 이용해 배를 제작한 사례가 많지 않아 조달청 입찰 과정에서 사업이 다소 지연됐었다.
이번에 제작되는 FRP 선박은 색과 질감이 목재와 유사하지만 부식 우려가 전혀 없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며, 선박 외에 나머지 부분은 기존과 동일한 공법과 재료로 시공돼 외형상으로는 기존 배다리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복원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동절기에 하부에 설치될 FRP 선박 제작을 마친 뒤 내년 2~3월에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선박 준비 과정에 시간이 필요할 뿐 배다리 설치는 어렵지 않아 3월께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 배다리는 조선후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찾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 배 수십척을 연결한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는 사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부교(浮橋)로, 침수 전까지 한 해 4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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