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했다간 실명 위기까지…샴페인 코르크 마개 딸 때 조심하세요
뉴스1
2023.12.25 16:27
수정 : 2023.12.25 16: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크리스마스 파티 같은 연말 송년회 모임이 잇따르면서 샴페인 병을 열 때 주의가 요구된다. 무심코 샴페인 뚜껑을 열었다 코르크 마개가 빠르게 날아가 사람 눈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750ml 용량 샴페인·와인 병 내부 압력은 자동차 타이어의 약 3배다.
따라서 병에 달린 코르크 마개는 최대 시속 80킬로미터(㎞) 속도로 13미터(m) 거리까지 날아갈 수 있다.
또 크기가 작은 코르크 마개는 축구공·농구공보다 안구 손상 가능성이 높다. 눈에 부딪혔을 때 눈 주위 뼈가 충격을 흡수하지 않고 안구 자체가 충격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시력을 잃은 사례도 있다. 영국 연애 예능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한 방송인 테오 캠벨은 2019년 코르크 마개에 맞은 뒤 2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결국 오른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를 겪었다.
미국 안과 학회 지침에 따르면 코르크 마개를 안전하게 따는 법은 크게 5단계다. 먼저 샴페인을 차갑게 식힌 후 병을 개봉하는 것이 좋다. 병에 담긴 거품은 따뜻할 때 더욱 팽창하는 가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또 샴페인 병을 따기 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45도 기울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손바닥으로 코르크 마개를 누르면서 천천히 와이어 케이지(철사 고정물)를 풀어야 한다. 이후 병 입구를 수건으로 감싼 채 코르크를 단단히 잡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코르크 마개가 느슨해질 때까지 병을 가볍게 비튼 다음, 이 마개를 밑으로 누르면서 빼내면 된다.
연구진은 "만약 부상 이후에는 안과 전문의의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력 장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안과의와의 신속한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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