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찾습니다" 화장실 '대변 테러' 당한 자영업자 분통
파이낸셜뉴스
2024.01.02 04:40
수정 : 2024.01.02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게 화장실에 ‘대변 테러’를 한 중년 여성을 찾는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월 3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면 똥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그가 근무하는 매장에 아빠, 엄마, 아들로 추측되는 가족이 방문했다고 한다. A씨는 평소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손님에도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가족 중 어머니로 보이는 이가 화장실을 이용했다. A씨는 이 여성이 나온 후 화장실에 들어갔고, 벽과 바닥에 분변이 가득 묻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여성에 화장실 쓰셨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실 쓴 적 없다’며 뻔뻔하게 머리 묶고 옷 정돈하고 나갔다”며 “당연히 물건은 구매하신 적도 없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양이 어마어마하다. 옆 화장실로도 많은 양이 넘어갔다”며 “천천히 들어가서 대변을 보는데 어떻게 하면 벽 중간부분에 전부 묻어서 흘러내렸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또 “너무 화가 난다. 도저히 치울 엄두가 안 나서 사장님께 치워달라고 급히 연락드렸다. 4시간 동안 그 상태 그대로 말라버리고 악취는 진동을 하고 사장님은 말라버린 변을 치우느라 두 배로 힘들어하셨다”라고 전했다.
해당 가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자영업자도 “너무 속상하다. (범인을 잡아서) 꼭 가져가라고 주고 싶다”며 “증거물이라 일부는 채취해서 보관 중이다”고 전했다.
현재 매장 측은 화장실을 사용한 여성으로 영업에 지장이 생겨 그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