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시궁창 인생 딛고 각성…5.2% 출발
뉴스1
2024.01.02 09:24
수정 : 2024.01.02 09: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절망적인 인생을 딛고 제대로 각성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는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6.7%,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5.2%, 6.5%로 수도권과 전국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새해 첫날부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먼저 빠르면 6개월, 기적이 일어난다면 12개월까지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암 환자 강지원의 고단한 삶이 그려졌다.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시댁과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 고단한 회사 생활은 물론 병원비도 내지 못하는 비참한 처지 등 불행하기 짝이 없는 강지원의 형편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기댈 구석 하나 없는 삶 속 유일한 빛이었던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마저 남편 박민환과 내연 관계를 이어왔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충격을 배가시켰다. 강지원이 암 투병 중인 와중에도 뻔뻔하게 밀회를 즐겨온 두 사람은 들통난 순간에도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고 급기야 몸싸움 중 강지원을 밀쳐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던 강지원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10년 전이었다. 회귀하기 직전 자기 손에 만 원을 쥐여주며 행복을 빌어줬던 택시 기사가 항상 지폐에 파란 하트를 그려줬던 아빠였다는 것을 알아차린 강지원은 눈물을 터트렸다.
2회차 인생이 돌아가신 아빠의 선물이라는 것을 짐작한 강지원은 1회차 인생의 기억을 더듬으며 운명을 변화시키고자 한 발짝씩 움직였다. 재정 상태부터 건강, 회사 생활 등 1회차 인생에서는 차마 돌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고, 특히 박민환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도 깨닫게 됐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지만, 이 운명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1회차 인생에서 다쳤던 곳을 또다시 다치게 되면서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봐 걱정했던 강지원은 자신을 구하느라 대신 화상을 입었던 유지혁(나인우 분)의 팔에 과거 자신과 똑같은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다.
이를 알게 된 순간 강지원은 먼발치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정수민을 바라보며 "네가 탐내던 내 쓰레기, 네가 처리해"라고 읊조려 핏빛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처절했던 1회차 인생을 벗어던지고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이 어떤 사이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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