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명 퇴장 당한' 중국과의 친선전서 2-1로 이겨…29년 만의 승리

뉴스1       2024.01.02 12:24   수정 : 2024.01.02 12:24기사원문

중국을 꺾은 홍콩 축구대표팀 (홍콩축구협회 SNS)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1.21/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홍콩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중국과의 친선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홍콩은 29년 만에 중국을 꺾으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홍콩(FIFA랭킹 150위)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는 FIFA로부터 인정받은 공식 친선전이었으나 양 팀은 합의하에 언론에 비공개로 게임을 진행했다. 홍콩축구협회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승리 소식을 전했다.

홍콩이 중국을 꺾은 것은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무려 29년 만이다.

홍콩은 전반 9분 탄룽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6분과 14분 푼푸이힌이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왕상위안(후반 11분)과 수비수 우샤오충(후반 27분)까지 잇따라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하며 무너졌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중국 코치 1명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홍콩은 지난해 24세 이하(U24) 선수들이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4위)로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까지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홍콩은 과거 북한 축구대표팀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냈던 욘 얀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지매체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 팀은 전방에서 빠른 플레이와 마지막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냈다"며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도 보인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8년 이후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홍콩은 C조에서 이란, UAE, 팔레이스탄과 한 조에 속했다.

중국은 A조에서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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