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아저씨의 땀방울' 이젠 옛말?...AI 덕에 집에서 농사짓는 시대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4.01.11 08:12
수정 : 2024.01.11 10:22기사원문
석양 질 무렵. 밭일을 마무리 못 했지만 농부는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캠핑 의자와 모닥불을 펴놓고 자신의 아내와 석양을 보며 와인을 마신다. 탁자 위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농장 내 트랙터의 실시간 위치와 운행 속도 등이 표시된다.
'세계 농기계 3위' 구보타, AI로 농촌 삶의 질 높인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구보타의 컨셉트 트랙터는 출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트랙터의 운전석을 없앤 이유에 대해 기자가 묻자 "미래 구보타 트랙터는 AI로 완벽한 무인화 달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서서히 매년 AI 기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맞수인 글로벌 농기계 순위 1위인 존디어에 비해 소형인 미래 컨셉트 트랙터를 두고 "와이너리, 과수원 등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라 컴팩트한 소형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CES에 첫 참가하게 된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구보타는 단순한 농기계업체가 아닌 농업 솔루션 제공 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AI, 날씨정보, IoT,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이 필요해 혁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CES2024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미 '무인 트랙터' 내놓은 '농슬라'
존디어 관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한 농장의 실황"이라면서 "대농장의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보급해 아직 정식적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면에는 트랙터의 현재 위치는 물론, 경로가 표시됐다. 전후방 카메라와 내외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트랙터의 구동 현황 영상을 송출한다. 농부는 이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운전석이 비어 있는 채로 덜컹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트랙터 외에도 존디어 관계자는 "씨앗을 심는 것부터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인공지능(AI)을 보유한 농기계가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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