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4% 폭등...브렌트, 80달러 다시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4.01.13 00:50
수정 : 2024.01.13 0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12일(이하 현지시간) 4% 넘게 급등했다.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가 나온데 이어 예멘반군 공습까지 이어지면서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폭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각각 4%넘게 뛰면서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브렌트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해 80.75달러까지 뛰었다. WTI도 75.25달러를 찍었다.
브렌트와 WTI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지난 50일치 유가 평균을 나타내는 50일 이평선이 뚫렸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 밤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전세계 핵심 항로 가운데 하나인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대적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과 동맹들의 확실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에 공습을 가한 적은 있지만 예멘 후티반군에 공습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을 가한다면서 홍해에서 선박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요 해운사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름길인 수에즈운하·홍해항로를 포기하고 대신 5000km 이상을 더 가야 하는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후티반군은 보복을 다짐했다.
반군 지도자 압둘-말릭 알-후티는 11일 TV 연설에서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면서 그 어떤 미국의 공격도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결국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88달러(1.1%) 상승한 78.2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66달러(0.9%) 오른 72.6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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