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에 척추측만증까지…테니스 황제 발목잡은 '장요근'
뉴스1
2024.01.16 10:44
수정 : 2024.01.16 10: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테니스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 선수가 결국 장요근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전 세계 테니스팬들은 나달이 1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치르는 '2024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큰 관심을 쏟았지만 나달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나달은 지난 호주오픈 기간에 '좌측 장요근(엉덩허리근) 2급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나달은 8강전 도중 수술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결국 패배와 더불어 이후 호주오픈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장요근은 어떤 부위일까. 손상될 경우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이준석 자생한방병원장에 따르면 장요근은 장골근과 대요근을 칭하는 용어로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을 말한다.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장요근의 이완이 허리 통증을 약 3배 감소시켰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장요근은 척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하면 척추가 굽는 등 척추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원장은 "장요근 수축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한방에서는 장요근의 이완과 척추 기능 회복을 위해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치료 외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장요근을 수시로 이완해 주는 것도 좋은데 대표적인 운동법으로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은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편 채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딘 후, 내디딘 쪽 무릎을 앞으로 밀면서 장요근을 이완시켜 주는 자세를 취하면 된다. 이때 상체는 최대한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각 다리마다 3회씩 총 3세트를 진행하면 된다.
이 원장은 "상·하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도 모두 장요근의 과한 긴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엉덩이나 허리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요근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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