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에서 '꿈틀꿈틀'..푸껫행 비행기서 살아있는 뱀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4.01.19 13:53
수정 : 2024.01.19 14:32기사원문
태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뱀 발견.. 승객들 대피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국내선 여객기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돼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9일 CNN,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국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푸껫으로 향하던 타이 에어아시아 FD3015편 기내 천장에서 뱀이 발견됐다.
이후 승무원이 빈 페트병과 비닐 봉지를 이용해 뱀을 잡으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는 뱀 한 마리가 수화물 칸 위에서 꿈틀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남자 승무원은 플라스틱병을 들고 수화물 칸으로 팔을 뻗어 뱀을 밀어내고는 비닐봉지 안에 담았다.
붙잡힌 뱀은 61㎝ 정도로, 독은 없는 종으로 파악됐다. 뱀은 여객기가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할 때쯤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뱀이 기내에서 발견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여객기는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해 설비팀과 안전팀의 점검을 받았다.
폴 품푸앙 타이 에어아시아 안전책임자는 “푸껫에 도착하기 전 머리 위 수하물 칸에서 작은 뱀을 발견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알렸다”며 “승무원들이 뱀이 있는 쪽에 앉은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항을 재개하기 전 청소를 마쳤다”고 했다.
한편 기내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2년 2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바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점박이 비단뱀이 발견된 적 있다. 이 사고로 비행기는 사바에 착륙하지 못하고 사라왁주 쿠칭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2016년에도 아에로멕시코사의 여객기 내 천장에서 뱀이 발견됐고, 2022년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한 뉴저지행 국내선 항공편에서도 뱀이 발견돼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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