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에 중절 거부당한 여성 초청…낙태 이슈 부각
뉴시스
2024.01.25 17:46
수정 : 2024.01.25 17:46기사원문
태아 염색체 이상 판결에 중절 결심…주 상대로 소송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월 있을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에 텍사스 출신 여성인 케이트 콕스가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가 초청에 나섰다고 한다.
콕스는 지난달 텍사스의 임신중절 금지법에 반발해 주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인물이다. 이미 두 아이를 둔 엄마인 콕스는 새로 가진 태아에 18번 염색체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뒤 임신중절을 결심했다.
해당 법은 2021년 9월 제정됐으나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가 헌법 위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 중절권을 다룬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며 같은 해 효력을 갖게 됐다.
이에 콕스는 법원에 중절을 허용해달라는 명령을 청구했는데, 하위 법원에서는 청구가 인용됐지만 텍사스 주 대법원에서 이를 거부했다. 콕스는 뉴멕시코로 이동해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국정연설에 콕스를 초청한 것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에 맞서 임신중절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신중절 반대 세력을 일컫는 '프로라이프(pro-life)'를 공개 자처해 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보수 대법관 3명이 취임했는데, 이에 연방대법원이 보수화하며 로 대 웨이드 전복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많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신중절 권리 보호 행사에 참석하며 중절권을 공개 지지해 왔다.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전 의견서가 유출됐을 당시에는 "여성의 선택권은 근본적"이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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