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만명 기세 몰아… 스트리머 ‘당근’ 더 주는 네이버 치지직
파이낸셜뉴스
2024.02.05 18:41
수정 : 2024.02.06 08:45기사원문
올 ‘루키·프로’ 수익 배분 5% 더
스트리머·시청자 확보전 본격화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MAU는 각각 243만3563명, 166만2847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아프리카TV는 전달 대비 1월에 MAU가 약 23만명 늘어났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달 만에 130만명의 MAU를 모았다. 지난달 치지직의 MAU는 전달 대비 약 35만명 가량 늘어나는 등 빠르게 이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이달 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트위치의 MAU는 하락 중이다. 이에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점유율 전쟁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생태계 확장을 위해 유명 스트리머 영입 전쟁이 한창이다. 아프리카TV는 대형 스트리머 '우왁굳'을 영입했다. 우왁굳이 기획 및 발굴한 버튜버 '이세계 아이돌' 멤버들의 방송도 아프리카TV에서 이뤄진다. 반면 풍월량, 릴카, 양띵 등 주요 스트리머들은 치지직으로 향했다.
치지직도 아프리카TV와 비슷한 수준으로 스트리머와 후원 수익을 나누고 있다. 다만 올해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스트리머에게 가는 수익을 더 높일 예정이다. 최근 유명 유튜버 보겸 등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루키(신규) 등급 스트리머는 후원 아이템 '치즈'를 받을 시 올해에 한해 65%(이후 60%)의 수익을 받게 된다. 루키 다음 단계인 프로 등급 후원 수익도 올해 한정 스트리머가 75%(이후 70%) 가져갈 수 있게 조정했다. 파트너 스트리머는 후원 중 80%를 가져간다. 아울러 회사 측은 네이버멤버십에 치지직 '구독권'을 추가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양사는 이미지 개선과 및 쾌적한 방송 환경을 위한 가이드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숲(SOOP)'으로 국내 서비스 명을 바꾸고 '별풍선'이나 'BJ' 등 기존 서비스명도 변경해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치지직은 오는 19일부터 권한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토록 열 예정이다. 또 부적절한 방송 방지 등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라이브 방송 중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대한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스트리머에게 주의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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