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그냥 인생은 독고다이…위안 받으려 하지 마세요"
뉴시스
2024.02.14 13:18
수정 : 2024.02.14 13:18기사원문
모교 국민대 졸업식서 축사
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그러다 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을 잠깐씩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럼 위안 받고 또 미련 없이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며 졸업하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효리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강조한 독고다이는 한자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이지만, 국내에선 특공대의 본뜻과 달리 '혼자서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로 통용된다.
국민대는 이효리의 모교다. 그녀는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과 98학번이다. 자랑스러운 선배로 초대돼 후배들 앞에 선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는 연설의 사전적 정의인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의 주의나 주장 또는 의견을 진술함'을 짚은 뒤 "자기 주장이나 주의는 뒤로하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 나에게는 더 큰 울림이 있었다"며 자신은 연설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전날 밤 이날 읽은 글을 썼다는 이효리는 "제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저도 모르게 썼어요. 그러니까 제가 한 말 귀담아듣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이효리는 학사모를 벗고 자신의 히트곡 '치티 치티 뱅 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부르며 졸업식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효리는 국민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같은 해 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연예 활동 때문에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2006년 졸업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9월 열린 국민대 축제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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