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11년 만에 ‘회원사 소통의 장’ 야구대회 접는다
파이낸셜뉴스
2024.02.21 11:08
수정 : 2024.02.21 11:08기사원문
2013년부터 연간 진행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올해부터 전격 중단
사회공헌으로 대체 예정...업계 “화합·소통의 장이었네...” 아쉬움 커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가 2013년부터 11년간 이어 온 야구대회의 운영을 전격 중단한다. 사실상 그간 회원사와 협회간 대표적인 ‘소통과 화합의 행사’로 자리잡아 온 야구대회가 올해부터 막을 내리면서 자본시장업계엔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증권사 등 회원사 인사·총무 담당 부서장 및 증권사 동아리 야구단 감독들에게 올해부터 야구단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이에 금투협은 자본시장업계의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부득이하게 올해부터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운영을 중단하니 각 회원사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금투협은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회원사들로 꾸려진 야구대회를 열어왔다.
이 과정에서 전문업체에 위탁해 각 리그를 운영해왔는데, 올해부턴 해당 용역에 투입되던 재원을 다른 사회공헌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봉사활동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일단 올해는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재개될 시점에 대한 기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구대회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으면서 이를 아쉬워하는 증권가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사실상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아직까지 마땅히 없어서다.
한 금투협 회원사 관계자는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올해 취소된다고 해 야구동아리 회원들이 아쉽단 반응을 보이고 중”이라며 “내년부터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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