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아닌 '풀소유' 논란 남겼던 혜민 스님, 방송 복귀한다
파이낸셜뉴스
2024.02.29 05:10
수정 : 2024.02.29 0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중을 향해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키고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방송에 복귀한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오는 3월 3일 첫 방송하는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한다. 그의 방송 복귀는 약 3년 3개월 만이다.
호화 자택은 물론 비싼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기존 스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 ‘무소유’를 강조했음에도 본인은 ‘풀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약 61만 달러(한화 약 8억 1435만원)에 미국 뉴욕 아파트 매입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혜민스님은 2022년 5월 법보신문에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일과 폴란드에서 구호단체와 함께 난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조계사 앞에서 진행되는 배식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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