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오냐?" 시선에도 6번째 출사표 던진 택배기사

뉴스1       2024.03.03 08:25   수정 : 2024.03.03 08:25기사원문

윤민호 진보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가 설명절을 앞두고 8일 택배 노동자와 택배물품을 배송하며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진보당 제공)2024.2.8/뉴스1


윤민호 진보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의 모습. (진보당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그동안 다섯 번 출마해 낙선했다. 이번 22대 총선은 그의 여섯번째 도전이다.

"또 나오냐"는 주변의 애처로운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오늘도 '진보당'이 큼지막하게 적힌 스카이블루 점퍼를 입고 시민들을 만나러 나선다.

광주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택배기사 윤민호 진보당 예비후보(54). 그는 2012년부터 총선 3차례, 6~7회 광주시장선거 2차례 등 총 5번의 선거에 나섰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으로 6번째 도전에 나섰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낸 지역구에서 그는 오랜 기간 주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고, 삼각동 송전탑 지중화를 촉구하고 골목상권을 위해 대형마트 입점 저지 등에 앞장서왔다.

긴 시간 함께 호흡해 온 주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며 윤 예비후보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내줄 것을 부탁하면서다.

특정 정당이 오랜 기간 독점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라지 못해 '더이상은 안된다. 이제는 정말 광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 예비후보 또한 '다양한 목소리'가 울려 퍼져야만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며 쓴맛을 봤던 터였다.

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만 보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동안 광주는 너무 획일화 돼 있었고, 직접 들어본 바닥 민심은 정치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더 가까운 곳에서 민심을 듣기 위해 택배 전선에 뛰어들었고 선거 운동 전인 지난해 11월 말까지 4년차 택배기사로 일했다.

사회는 갈수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직업 또한 다양화되고 있지만,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 하는 이들의 실상을 몸소 겪고 권익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서였다.

그는 6번째 도전에 나서며 '생태환경 도시'를 강조했다.

31사단 이전 부지에 도심 속 대규모 자연공원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북구 운암~동림 푸른길, 삼각산~영산강 둘레길, 매곡 연수원부지 생활체육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윤민호 예비후보는 2일 "주민 목소리에 재빠르게 호응하고 인물 교체를 통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 예비후보는 1996년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한 학생운동권으로 교육과 환경, 노동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른바 지난 1996년 이른바 '연세대 항쟁'으로 수배생활을 했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출소 후 2003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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