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람이 안한 사람보다 행복"…갤럽 조사 결과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4.03.05 07:36
수정 : 2024.03.05 14:59기사원문
15년간 美성인 250만명 대상 설문조사
연령·인종·성별 상관 없이 행복지수 높아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CNN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미국 성인 250만여 명에게 매년 현재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령, 인종, 민족, 성별, 교육 등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결혼 유무에 따른 행복지수 격차는 여전했다고 갤럽은 전했다.
갤럽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로스웰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방식에 있어 기혼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15년간의 설문조사 결과가 주는 시사점이 있다면서도, 결혼이 더 높은 수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로스웰은 “결혼 생활의 질이 개인의 상황, 사회적 변화 그리고 결혼에 대한 문화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심리학자 모니카 오닐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독신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3일 통계청의 '2023년 12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혼인 건수(잠정치)는 19만3천673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32만2천807건)보다 4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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