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닿으면 부드러워지는 3D 프린터용 잉크
파이낸셜뉴스
2024.03.06 18:01
수정 : 2024.03.06 18:01기사원문
KAIST 정재웅·스티브박 교수팀
웨어러블·임플란터블 생체 소자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6일 KAIST에 따르면 이 전자 잉크의 핵심 소재인 갈륨은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29.76도에서 녹는 점을 가져 쉽게 고체와 액체 간의 상태 변화가 가능하고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무독성을 가진다.
연구진은 이를 주목하고 액체금속 갈륨을 기반으로 전자잉크를 개발했다.
반면, 이 전자잉크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전자소자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이 전자잉크로 초박막 광 혈류측정 전자 피부센서와 무선 광전자 임플란트 장치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기기들은 25도에서는 딱딱해 다루기 쉽다"고 설명했다. 반면, 체온인 36.7도에서는 부드럽게 변환돼 피부나 조직에 적용 시 기계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조직 변형에 순응하며 안정적으로 동작했다. 또 사용 후 몸에서 떼어내면 다시 딱딱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어 재사용이 쉽다.
정재웅 교수는 "체온에 반응해 강성을 변환할 수 있고 고해상도 프린팅이 가능한 전자잉크는 기계적 특성 변환을 필요로 하는 다목적 전자기기, 센서, 로봇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 기기 분야에서 고정된 형태를 갖는 기존 전자기기의 한계를 극복해 다양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3D프린터용 액체금속 잉크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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