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과 조지 콘도, 그리고 송아지… 조각투자 새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4.03.10 18:20
수정 : 2024.03.10 18:20기사원문
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스탁키퍼
투자계약증권 공모… 흥행 기대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지난달 29일, 열매컴퍼니는 이달 4일 각각 두 번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말 각각 제작연도가 다른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해 화제를 모았다.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와 흥행에 성공했지만 실제 납입 결과 두 작품 모두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이우환 화백은 한국 미술시장의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작 'Dialogue'는 캔버스 크기 300호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공모금액은 12억3000만원, 공모가액은 주당 10만원이다. 총 공모주의 90%인 1만1070주를 일반에 배정했다.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90%를 비례 배정하며, 최고 청약한도는 300주다.
투게더아트가 내놓은 조지 콘도의 'The Horizon of Insanity'는 2001년 작품이다. 조지 콘도는 현대 예술가로, 이번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존재적 초상화' 연작 가운데 하나다.
공모금액은 10억2800만원이며, 90%(9252주)가 일반청약자 몫이다. 청약수량이 공모금액을 초과할 경우 10%는 균등배정, 80%는 비례로 배정한다.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첫 번째 작품의 흥행 부진은 투자계약증권 유통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다"며 "관련 법안의 입법화 속도에 따라 관련 업계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한우 조각투자업체 스탁키퍼가 제출한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와 1-2호는 금감원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평창 소재 계림농장이 사육하는 송아지 90두가 기초자산이며, 공모금액은 각각 4억3260만원, 4억3420만원이다.
투자계약증권이 통과되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미술품 이외의 첫 투자계약증권으로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올해 1월 철회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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