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 1인 가구 집 치웠더니 쓰레기 13톤…동작구, 환경 개선 완료
뉴스1
2024.03.25 17:07
수정 : 2024.03.25 17:0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동작구는 20일 집 안에 쓰레기를 쌓고 생활하는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주거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저장해 두는 강박 장애의 한 종류다.
저장강박 의심증상이 있어 집 안 천장까지 물건과 쓰레기를 쌓아 놓아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질병·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또 해당 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이 수도관 파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집내의 수많은 쓰레기로 공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주민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었다.
동작구 주민센터 직원들은 그간 지속적으로 방문해 대상자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쓰레기 폐기처분 동의를 얻었다.
20일 대방동 주민센터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을 비롯해 청소행정과 기동반과 자원봉사자까지 총 36명이 청소에 투입됐다.
집 안에 방치된 쓰레기는 물론 싱크대, 화장실까지 꼼꼼하게 청소하고 정리수납과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이번 작업으로 2톤 기동작업차량 6대와 1톤 행정차량 1대를 가득 채운 약 13톤의 쓰레기가 나왔다.
동작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동 주민센터 담당 직원이 지속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대상자를 살필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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