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尹 '대파 875원' 발언에 "한 단 아닌 한 뿌리 얘기"
파이낸셜뉴스
2024.03.26 08:49
수정 : 2024.03.26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며 “한 봉다리(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한데 대한 해석이다.
대파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자 이 후보가 윤 대통령 변호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최근 재래시장을 많이 돌아보고 있다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주장에 대한 야권의 지적도 이어졌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들이 대파 한 단과 한 뿌리도 구분 못 한다고 생각하나”라며 “파를 뿌리 단위로 구입하기도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방송에서 “대파 한 봉다리(봉지)에 몇 개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줄기에 얼마냐는 액수가 달라진다”며 “단위가 무엇이냐를 따지지 아니한 채 그것만 가지고 챌린지(도전)를 하신다면 저하고 챌린지를 해보시자, 저는 매일매일 마트로 가니까”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1kg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하셨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아마 그건 언급에 혼란이 있었다”라며 “시장에 가서 한 단이라고 얘기할 땐 그 안에 수십 뿌리가 들어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한 봉다리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고물가 현상에 대해 “수원 물가가 재래시장에 갈 때랑 마트, 조그만 가게에서 파는 것과 굉장히 물가가 다르다”며 “재래시장은 그래도 아직은 싸다. 가능하면 재래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