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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尹 '대파 875원' 발언에 "한 단 아닌 한 뿌리 얘기" [2024 총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08:49

수정 2024.03.26 08:56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 공약 합동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 공약 합동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며 “한 봉다리(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한데 대한 해석이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 발언 이후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현실 물가에 무지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파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자 이 후보가 윤 대통령 변호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최근 재래시장을 많이 돌아보고 있다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주장에 대한 야권의 지적도 이어졌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들이 대파 한 단과 한 뿌리도 구분 못 한다고 생각하나”라며 “파를 뿌리 단위로 구입하기도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방송에서 “대파 한 봉다리(봉지)에 몇 개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줄기에 얼마냐는 액수가 달라진다”며 “단위가 무엇이냐를 따지지 아니한 채 그것만 가지고 챌린지(도전)를 하신다면 저하고 챌린지를 해보시자, 저는 매일매일 마트로 가니까”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1kg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하셨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아마 그건 언급에 혼란이 있었다”라며 “시장에 가서 한 단이라고 얘기할 땐 그 안에 수십 뿌리가 들어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한 봉다리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고물가 현상에 대해 “수원 물가가 재래시장에 갈 때랑 마트, 조그만 가게에서 파는 것과 굉장히 물가가 다르다”며 “재래시장은 그래도 아직은 싸다.
가능하면 재래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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