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해”..'오타니 피해자 모임'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왜?
파이낸셜뉴스
2024.04.02 05:00
수정 : 2024.04.02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일본 매체 주간현대비즈니스는 “일본에서 ‘오타니 하라스먼트(오타니 하라)’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권력(파워)에 의한 갑질을 ‘파워하라’, 성희롱 등 성적 괴롭힘을 ‘세쿠하라’ 등 신조어로 줄여 쓴다.
오타니 하라는 일본 신문과 방송, SNS 등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오타니 관련 보도와 그를 추켜세우는 사회 분위기에 지친 일부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단어다.
일본의 한 20대 직장인은 매체에 “관심도 없는데 오타니를 좋아해야 하는 게 당연한 풍조가 됐다. 싫증이 난다”라며 “오타니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상황이 나를 괴롭게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오타니 피해자 모임’을 만들자고 이야기한다”고 호소했다.
매체는 “모든 미디어가 오타니 쇼헤이에 관한 것을 보도하고 있다. 결혼이나 통역의 해고 보도는 어쩔 수 없지만, 심지어 오타니가 개를 키웠다는 사실조차 뉴스에 보도된다”라며 “이런 분위기에 질린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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