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맵파민 부르는 '매운라면 3대장'
2024.04.11 18:26
수정 : 2024.04.11 18:26기사원문
"매울수록 잘 팔린다."
식품업계에서는 불경기가 계속될수록 매운 맛 제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견에 기반해서다.
농심은 지난해 8월 기존 신라면보다 매운 맛을 2배 이상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당초 한정 판매 제품이었지만 출시 보름 만에 500만 봉이 완판돼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 농심은 이 기세에 힘입어 최근 마라 본연의 맛을 살린 '사천마라탕면'을 선보였다. '사천 마라탕면'은 포두부, 청경채, 목이버섯 등 건더기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틈새라면' 시리즈로 매운맛 라면 챌린지 유행을 선도했던 팔도는 2022년 '틈새라면 극한체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고 한 달 만에 전량 완판되며 같은 해 4월 정식 출시를 확정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킹뚜껑 마라맛' 한정판을 출시해 한 달에 70만 개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최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을 출시하며 매운맛 국물 라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은 각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 해 매운맛을 꽉 채운 제품이다. 스코빌 지수(캡사이신 농도를 계랑화 한 수치)는 8000SHU로 국내 국물 라면 중에서는 팔도의 '틈새라면 극한체험'(1만5000SHU), '틈새 빨계떡'(9413SHU) 다음으로 높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