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글로벌 기업 헨켈과 그래핀 사업 가속화 "전기차 배터리 안전확보에 필수"
파이낸셜뉴스
2024.04.22 13:34
수정 : 2024.04.22 13:34기사원문
양산 성공시 전기차배터리팩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상업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의 자회사 네오엔프라의 그래핀 가공 기술력이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2일 아이텍에 따르면 이 기업은 글로벌 기업 헨켈(Henkel)과 양해각서를 체결, 그래핀을 활용한 신소재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엔프라 관계자는 "헨켈코리아와 그래핀을 활용한 방염(防焰)패드(내화 면압 패드, 열폭주 방지용 패드) 샘플 제작과 함께, 두께·면압·내화·절연 등 4단계에 걸친 테스트까지 완료해 제품명을 드래곤스킨이라 정했다"며, “양산될 경우 헨켈은 글로벌 유통 및 공급망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배터리팩 내부의 방염방지 및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염소재로 선호되는 에어로젤은 국내기술이 아니어서 사용에 따른 라이센스 비용 및 높은 생산비용으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드래곤스킨은 테스트 결과 뛰어난 방염 및 면압특성 대비 에어로젤에 비해 절반정도의 낮은 생산비용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소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텍은 계열사 ㈜BA에너지의 ESS(에너지저장장치)에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방염소재 시장은 현재 9000억원 규모이나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건축 및 산업용 난연재시장은 2035년말까지 2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어 드래곤스킨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면압 및 탄성 복원력 개발은 나노 소재(CNT) 개발의 선두주자인 카이스트 스티브박 교수(신소재공학과 부교수)와 협업 중이며, 정밀 분석을 통한 성능 개선 및 안정성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대윤 박사와 함께하고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소재의 상용화를 위하여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의 납품도 추진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텍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헨켈은 124개국에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생활용품 및 산업용품 기업으로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억유로(약 31조원), 23억유로(약 3조원)를 달성한바 있으며, 헨켈코리아는 기존 브랜드 제품들 외에 산업용·소비자용 접착제, 건축용 자재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과 일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및 방음제, 제진제, 실런트 및 표면처리제 분야의 제품들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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