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유튜브 제휴상품 가격 인상…'스트림플레이션' 가속
연합뉴스
2024.04.22 15:06
수정 : 2024.04.22 15:06기사원문
다른 OTT 제휴 상품도 오를 듯…'쏠림 현상' 우려 목소리도
통신 3사, 유튜브 제휴상품 가격 인상…'스트림플레이션' 가속
다른 OTT 제휴 상품도 오를 듯…'쏠림 현상' 우려 목소리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격이 오르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LG유플러스[032640]에 따르면 고가요금제 가입 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100% 할인하는 카테고리 팩 '유튜브 프리미엄 팩' 판매가 25일로 종료된다.
이후에는 월 10만5천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유튜브 프리미엄 팩에 신규 가입할 수 없으며, 기존 가입자도 요금제나 카테고리 팩을 변경하면 혜택이 사라진다.
다만 4월 25일 이전 가입자가 요금제와 유튜브 프리미엄 팩을 유지하면 기존처럼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 요금을 전액 할인받을 수 있다.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판매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도 25일까지만 9천900원에 판매하며, 이후 1만3천900∼1만4천900원 선까지 인상이 예상된다.
이는 유튜브가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지난해 12월 월 1만450원에서 1만4천900원으로 올린 데 따른다.
이에 따라 KT는 월 9천450원이었던 OTT 제휴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를 다음 달 1일부로 월 1만3천900원에 판매한다.
SK텔레콤도 구독 상품 패키지 '우주패스'에 포함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상품 요금을 6월 1일 자로 약 40.4∼42.5%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최근 OTT 구독료는 국내·외 플랫폼을 불문하고 오르는 흐름을 보인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추가 인원당 5천원을 내게 했으며, 쿠팡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올려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
웨이브와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인 티빙도 다음 달 1일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다른 OTT 제휴 서비스 역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정 OTT로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OTT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독료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락인 효과(잠금 효과)가 있어서 구독자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스트림플레이션으로 기존 결합 상품이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효과가 반감돼 1∼2개 플랫폼으로 구독자가 몰리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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