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만 불쌍해" 이후 세무조사…현우진 "수입 60%가 세금, 꿀릴 게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4.05.13 13:41
수정 : 2024.05.13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가스터디 '일타강사' 현우진(37)씨가 지난해 받은 세무조사 과정에 대해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급하게 시행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유튜브 '피식대학'에는 '현우진에게 방송에 나가니 노래를 부를지 주접을 떨지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현씨는 "내가 세무조사를 당했지 않나. 거기서 다리를 꼬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다리를 왜 꼬고 계세요'라는 것이다. 그래서 '키가 너무 커서요. 제가 다리를 안 꼬면 당신한테 뽀뽀할 수도 있는 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대적인 세무조사였다. 보통은 개인을 조사하지는 않는다. 나는 법인도 아니고 개인인데 그냥 왔다"며 "나는 세금을 잘 낸다. (수입의) 60%가 세금으로 빠진다"며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을 출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을 비판한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씨는 "내가 언젠가 어떤 말을 했는데 6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항이 배제돼)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게 내 요점이었다. 정확한 가이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들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지 않나. 이 과정을 겪어야 하는 학생들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향력이 크긴 한가 보다. 그냥 딱 한마디 한 건데 그게 바이럴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사무실에서 전화로 세무조사 왔다고 알려줬고, 내가 다 보여드리라고 했다. 꿀릴 게 없었다"며 "컴퓨터까지 다 가져갔는데 본인들이 뭘 하는지도 모르더라.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급하게 시행하는 느낌"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6월 사전 통보 없이 현씨와 현씨가 소속된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특히 당시 세무조사는 현씨 등이 정부의 수능 킬러 문항 배제 정책을 비판한 뒤에 이루어져 논란이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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