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장 선거, 이재명·박찬대 관여했다면 심각한 문제"
파이낸셜뉴스
2024.05.14 09:55
수정 : 2024.05.14 09:55기사원문
"대한민국 서열 2위 자리인데..뭔가 잘못된듯"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보였던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중도하차한 데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 혹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분들의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의해 친명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는 적어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자리 아닌가"라며 "(국회의장 선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과의 단일화로 유력 후보로 부상한 추미애 당선인이 '나한테만 이 대표가 잘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우 의원은 "국회의장 되시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22대 총선에 불출마한 우 의원은 현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오랜 관행과 관례를 깬 거라고 보인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민주당이 만들었던 여러 관례와 관행 중 다 연유가 있는 그런 것들은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6일 예정된 국회의장 선거는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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