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mRNA 백신 독자기술 확보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2024.05.14 15:00
수정 : 2024.05.14 17:59기사원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간담회
또다른 펜데믹 가능성 미리 대비
임상·생산 패키지 방식 R&D 지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며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혁신적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오는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고 국방부 및 주요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 참여 부처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해외여행에 대비해 입국 시 뎅기열 무료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의료기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감소전략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올해에도 질병청의 보건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등 국제기구와 소통도 이어나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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