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치권에 쓴소리 한 金의장 "팬덤 아닌 국민 지지로 당선된 것"
파이낸셜뉴스
2024.05.22 16:21
수정 : 2024.05.22 16:21기사원문
金 의장, 퇴임 기자간담회
공직 생활 50년 마무리
"김대중·노무현 정신 못 이어 안타까워"
"노사모는 盧 거침없이 비판했다"
팬덤정치 원인은 소선거구제·5년 단임제
"채상병 특검, 28일 본회의서 재표결"
김 의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의 옷 로비 사건 특검을 받은 것을 회고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을 걸어온 김 의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에 이루었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현실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또한, 의회정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의 옷 로비 사건을 다 특검하지 않았나. 옳다고 생각해서 받았겠나"라고 반문하며 "평생 의회주의자로 국회가 결정한 건 따르고 거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진 모욕을 감수하면서 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가 의회정치를 존중하지 않는 다는 모습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과 지난 2일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28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의장은 "여야 합의가 안되더라도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서 표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국회법 절차"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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