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올림픽파크포레온'서 20년 살수 있다"..신혼부부에 300가구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4.05.30 06:04
수정 : 2024.05.30 0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에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전세 3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전세로 살면서 아이를 한 명 낳으면 최장 거주 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두 명 낳으면 살던 집을 20년 뒤 시세보다 10% 낮게, 세 명을 낳으면 20% 싸게 살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준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소득 기준도 대폭 완화됐다.
전용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20%(맞벌이 150%), 60㎡ 초과는 150% 이하(맞벌이 200%)다. 자녀를 출산하면 2년 단위 재계약 때 적용되는 소득 기준을 20%포인트씩 완화해 소득 증가에 따른 퇴거 위험을 덜어주기로 했다.
전용 60㎡ 초과의 경우 한 명 낳으면 220%, 두 명 낳으면 240%, 세 명 이상은 260%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유자녀와 무자녀를 구분해 공급물량의 50%씩을 배정한다. 자녀가 있는 가구는 방 2개 이상의 넓은 평형을 우선 제공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300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장기전세주택 2396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다만 맞벌이 가구 소득 기준 완화와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 연장은 국토교통부 승인사항으로 현재 협의 중이다.
오 시장은 "높은 주거비로 출산을 망설이는 시민이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장기전세주택의 입주 대상을 다자녀 가정 뿐 아니라 아이 없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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