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전거 구독"…더스윙 SWAP 플래그십 스토어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4.06.10 09:15
수정 : 2024.06.10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가 찾던 자전거예요. 출근할 때 타야겠어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더스윙 '스왑(SWAP)'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한 A씨는 전기자전거를 시승한 뒤 이같이 말했다. SWAP은 더스윙이 차 중심의 이동 문화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전기자전거 구독 서비스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건 더스윙이 처음이다.
이날 직접 탑승해 본 SWAP 전기자전거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했다. 자전거 휠에는 카본 벨트 드라이브가 적용돼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체인 소리가 나지 않아 조용했다. 또한 토큰 센서가 적용돼 급출발, 급가속 없이 부드럽게 출발, 가속할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 핸들에는 작은 화면의 컨트롤러가 자리잡고 있다. 컨트롤러의 +, -버튼을 통해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전기모터로부터 받을 힘 크기를 설정할 수 있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전기모터로부터 받는 힘이 커져 편하게 탈 수 있다. 실제 5단계로 설정하니 오르막길을 오를 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장현호 더스윙 SWAP 팀장은 "배터리가 완충됐다고 가정했을 때 1단계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고, 평균적으로는 70~80㎞를 달릴 수 있다"며 "단계를 높일수록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소모가 많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SWAP 전기자전거엔 횡단보도와 같은 곳에서 자전거를 끌고 갈 경우를 대비해 '워크모드'도 적용됐다. 워크모드는 컨트롤러에서 -버튼을 꾹 누르면 뒷바퀴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자전거 끌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전기자전거로 더스윙은 국내 최초 자전거 구독 서비스 SWAP을 내놨다. SWAP은 의무 약정기간 없이 자유롭게 구독과 해지가 가능하며, 배송·수리의 전 단계를 방문 진행한다. 특히 제품 관련 서비스 신청 시 48시간 이내 직접 방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독, 수리, 교체 등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달 약 10일간 사전예약 받으며 준비했던 300대 기기는 매진됐고,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날에는 800명이 방문했다. 현재도 평일 기준 약 30팀, 주말 기준 100팀이 온다는 게 장 팀장의 설명이다. 이날도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30분 동안 약 6팀이 방문했다.
더스윙은 초도물량 2000대가 곧 매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총 1만대 매진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또한 현재 도심형 전기자전거에서 나아가 향후 장거리 이동을 지원하는 레저형, 배달이 가능한 운송형 등 목적에 맞는 기기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월 단위로 자유롭게 원하는 기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며 성장하는 스타트업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전기자전거가 세련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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