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주식 사고 기업은 공장 짓고... 작년 '對美 투자' 증가폭 역대 2위
파이낸셜뉴스
2024.06.25 18:17
수정 : 2024.06.25 18:17기사원문
1년새 1138억弗 늘어 8046억弗
대외금융자산 중 42% 차지 '최고'
'서학개미' 열풍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기업 투자도 확대되면서 지난해 대(對)미국 투자 증가폭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8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투자액 중 미국 자산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투자액은 80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1조9116억달러)의 42.1%로 지난 2002년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고 비중이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1138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투자형태별로 살펴봐도 미국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2111억달러(29.1%)로 1위를 기록했고 1552억달러(21.4%)를 기록한 동남아가 그 뒤를 이었다. 증권투자와 기타투자에서도 미국이 각각 5075억달러(59.2%), 812억달러(28.5%)로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대유럽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252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억달러 증가했다. 대일본 금융자산도 같은 기간 41억달러 늘어난 539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2023년 말 기준 대중국 금융자산은 14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91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5214억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1116억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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