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 매일 먹으면 오히려 더 빨리 죽는다?" 충격 결과
파이낸셜뉴스
2024.06.28 06:11
수정 : 2024.06.28 09:41기사원문
美 국립 암연구소, 성인 40만명 분석
매일 먹은 사람 사망률, 4% 높게 나와
[파이낸셜뉴스]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중간 나이(모든 참가자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 평균 나이와는 다른 개념)는 61.5세로 두고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기간 초기 참가자 39만여명 중 약 16만5000명이 사망했는데,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먹은 건강한 사람들은 비타민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오히려 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종합 비타민이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의 유행에 동참해 "돈을 낭비하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논문과 함께 게재된 비평(논문 검토)의 공동 저자인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는 유용하다"라며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 C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그리고 아연은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춘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 비타민 대신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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