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탔는데 더 떨어져"...비트코인 7000만원대로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4.07.05 14:10
수정 : 2024.07.05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제가 끝인 줄 알았는데 오늘 더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63% 하락한 5만3886.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월27일 이후 129일만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록한 최고점(7만3750.07달러) 대비 26.39% 낮은 수치다.
시가총액도 1조65억원으로 1조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이 1조4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실물 은(銀)의 시총을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이제 다시 은보다 규모가 작아졌다. 이젠 은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알트코인들도 올해 상승폭을 상당수 반납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1.04% 하락한 2873.36달러에, 솔라나도 7.87% 하락한 126.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마운트곡스발 매도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장악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전세계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한 전세계 1위 거래소였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24일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보유 자산을 샅샅이 뒤진 끝에 해킹된 80만여 개 중 20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채권자들에게 상환 절차에 나선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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