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월급 전액을 몰래 미국주식에 투자했다가 하루 만에 반토막을 냈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몰래 월급 전부 주식에 몰방한 남편. 정신 차리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결혼 2년 차로 아이는 없다고 밝힌 A씨는 남편과 자신의 월수입이 각각 평균 250만원, 450만원이라고 밝혔다. 남편은 이번 설에 상여금을 포함해 처음으로 4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수령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오는 7월 이사를 앞두고 있어 A씨는 남편에게 월급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남편이 월급을 보내주지 않고 미루자 A씨는 남편을 추궁했다. 남편은 그제서야 A씨와 상의 한마디 없이 월급 전액을 미국 주식에 투자했고, 하루 만에 절반가량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미 남편은 1년 전에도 암호화폐 투자로 1000만원가량의 손실을 내서 A씨가 가계 관리를 맡아온 상황이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원상복구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가, 이후 "더 떨어졌다. 3월 말까지 무조건 오를 거다. 그때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식을 잘 몰라 남편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은 투자 감각이 부족한데 유튜브를 보고 욕심을 내 유명하지 않은 미국 주식에 돈을 넣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A씨는 "몸이 좋지 않아서 일을 줄이고 싶은데, 매번 코인이나 주식으로 돈 날리는 남편 때문에 일을 줄일 수가 없다"며 "저 사람을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을까"라며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제 남편이 도박성 주식과 코인을 하다 전 재산을 잃고 빚은 2억을 지고 두 아이와 저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아이가 없다면 지금 갈라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남편을 지키지 못했지만 작성자가 남편을 지키려고 한다면 몇 가지 규칙을 정하라"며 "주식 거래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기, 주식 공부 함께 하기, 상의 없이 주식 투자할 경우 거액의 위자료 지급과 함께 이혼한다는 내용의 각서 쓰기" 등을 제안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불장에 마이너스 수익 내는 것도 기술이다", "멀쩡한 미국 주식 샀다면 며칠 만에 반토막 날 일 없다. 도박성 잡주를 샀거나 코인을 한 것", "주식도 써야 할 목적이 있는 돈까지 끌어 쓰는 단계라면 이미 도박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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