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예상못한 위기 닥쳐도 지속성장하는 기업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2024.07.19 19:20
수정 : 2024.07.21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며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기존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며 그 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당부했다.
또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낸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의 진정성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 의사 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하라"고 했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 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이날 VCM에 참석했지만 '롯데 미래 먹거리'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회의장 옆에 마련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서 자율주행 로봇 설루션업체 클로봇, 고해상도 저중량 증강현실(AR) 글래스업체 레티널 등 16개 스타트업의 제품·기술을 1시간 동안 둘러보고 나서 회의에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경영진이 스타트업의 혁신 DNA(유전자)를 경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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