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한국 금융은 어떨까
파이낸셜뉴스
2024.07.24 17:06
수정 : 2024.07.24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에게 한국 금융은 정말 편리할까. 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에도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최근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열고 카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외국인 장기거주 260만 시대를 맞아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보고 자체 투자에 나선 결과다. 4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누적 고객수는 올해 약 550만명까지 늘었다.
반면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일 내놓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2년 뒤인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500만명 넘게 줄어든다. 인구 구조 변화로 외국인 인재, 나아가 외국인 인력 유치는 범정부의 시급한 과제가 된 이유다. 특히 외국인 인재 유치에 필수적인 인프라는 바로 금융이다.
이 같은 기본적인 접근성,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이다. 미래 고객에 목 마른 금융사는 앱 개발 비용 등 인프라 지원을 해주면 금융사들의 투자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금융당국은 외국인 금융 서비스 개선은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경영상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인구 감소 국가들은 인센티브를 내걸고 외국인 인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력의 합리적 관리 방안'을 위해 내년에 만들 기구에서 외국인 금융 접근성 정책도 논의할 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