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결정적 증거' 나왔다..신발 밑창서 발견된 '자국'
파이낸셜뉴스
2024.07.30 05:20
수정 : 2024.07.30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발 밑창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지난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일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당시 운전자 차 모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가속기(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설명에 따르면 액셀을 세게 밟은 상태에서는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졌을 때 마찰이 생겨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충돌 직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과수는 가해 차량의 EDR(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 등을 정밀 감식·감정한 결과에서도 "사고 당시 차씨가 가속 페달(액셀)을 90% 이상 세게 밟은 정황이 포착됐고,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경찰은 사고 원인이 '운전자 과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차씨는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범죄 중대성을 고려해 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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