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동장관 후보자…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연합뉴스
2024.07.31 10:54
수정 : 2024.07.31 10:54기사원문
노동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극우 성향 발언 등으로 논란 일으키기도
[프로필] 김문수 노동장관 후보자…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노동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극우 성향 발언 등으로 논란 일으키기도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으며, 극우 성향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됐다. 대학 졸업장은 1994년에야 받았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깊숙이 뛰어들었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선 전국적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 후보자는 민중당을 거쳐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15대부터 3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밀렸다.
노동운동에 뿌리를 두긴 했지만, 정치인 시절 보여준 극우·편향적 행보 탓에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말하는 등 '거친 입'으로 여러 번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지난 2022년 그가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노동계는 부적격자라며 반발했다.
실제로 이듬해 6월 노정 갈등이 고조되며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해 사회적 대화가 중단되며 경사노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이후 한국노총이 5개월 만에 복귀한 후 사회적 대화가 가까스로 재개돼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흔히 밖으로 알려진 어떤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랜 정치경력과 행정력을 갖췄고 진정성 있게 일하신다"며 "약자 보호에 대한 의지도 있어 노동개혁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북 영천(71) ▲ 경북고 ▲ 서울대 경영학과 ▲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15∼17대 국회의원 ▲ 32∼33대 경기도지사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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