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어머니가 결혼 생각 없으면 헤어지래요"
파이낸셜뉴스
2024.08.01 06:22
수정 : 2024.08.01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년간 연애 중인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어머니로부터 연애를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며 결혼 생각이 없다면 관계를 정리하라고 권유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너무 오래 만났다며 헤어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만난 기간이 길어 서로 부모님의 연락처를 옛날부터 가지고 있다"며 "다음주가 남자친구 어머님 생신이라서 퇴근 후 전화 드렸다"라고 전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남자친구의 어머니 B씨가 남자친구에겐 얘기하지 말고 둘이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B씨는 A씨를 만나 "금방 계획해서 결혼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아직 결혼에 대해 깊게 얘기해본 적이 없다. 서로 돈도 더 모으고 확신이 들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표정이 어두워진 B씨는 "너(A씨)를 8년동안 딸처럼 생각해왔기에 이런 말을 해주는 거다. 연애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 금방 결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서로 마음 정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도 마찬가지지만 여자도 30대 중반 되고 결혼 시기 놓치면 상대방 원망하게 될 거다. 8년이면 둘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도 지난 거 같다"며 "둘 나이도 있는데 결혼할 거면 하고 아님 말고 결정해라"고 했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딸이 그런 말 듣고 온 건 속상하지만 같은 입장이다"라며 "언제 결혼하자는 말도 없이 8년이 뭐냐. 정이 많이 들어 힘들겠지만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비밀을 지키고 마음을 어느정도 정리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간 끌지 말고 빨리 결정하라는 소리 아니냐", "양가 부모님 입장도 확실하니 둘이 결정할 때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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